겨울방학이 얼마 안남았다. 2025년 1월 2월은 학교가 석면공사로 어느 달 보다 긴 겨울방학을 보냈다. 그리고 특수학급2 교실을 만드느라 공사업무를 해봤다. 다른 학교는 모르겠는데 우리학교는 교실구성을 어떻게 하고 어떤 가구를 넣을 것인지를 교사가 결정하고 견적을 받아 품의까지 하고 나면, 행정실은 업체 발주하는 것 해주었다. 2월 말이면 벌써 마무리 되었어야 하는데 석면공사와 업체선정에 문제가 있어서 처음부터 다시 하느라 이번주에 계약하고 발주가 이루어졌다. 아무튼, 석면공사가 완료된 기존에 특수학급 교실에 책걸상이랑 교사용책상이랑 가구가 다 들어 왔는데 바닥이 페어있는 자국이 많고, 출입문 앞은 긁혀서 찌이익 소리가 났다. 이럴수가.. 행정실에 이야기해 뒀으니 해결해주시겠지, 흑흑흑 컴퓨터하고 프린터는 아직 설치가 되지 않았다. 이제 1층 교실은 내가 안쓰니까, 내 짐 다 빼서 나와야지! 공기청정기가 달라졌는 데 업체가 바뀌었다고 한다!
20250225(화) 찍은 교실
하자! 바닥에 페인 자국! 앞문에 긁힌 스크래치! 교실 문 여닫을 때마다 찌이익 소리가남!
2025학년도에 특수학급 1이 증설이 결정되었다. 교실 위치 선정을 위해 교장실에서 교감, 교무, 3학년부장, 영어샘, 진로샘, 보건샘 등 모여서 각자 의견을 냈다. 내가 사용할 교실은 영어실로 하기로 했는데 실제 그 교실에 가보니 학생들 교실과도 멀고 교실이 외딴섬에 있는 것 같아 원래 있던 4층 404호에 있겠다고 했다. 교실위치 선정 협의록도 작성 되었는데 내가 결과를 번복하는 바람에 협의록이 2번 작성이 되었다.
12월에 지역교육청에서 내부 부품비 신청하라고 예산을 신청 하라고 했다.
책걸상, 게시판, 사물함을 살 수 있는 돈을 신청했고 3,280,000원이 교부되었다.
여기에서 책상은 개인용 책걸상만 해당이 되고 모둠형 책상은 살 수 없다고 한다. 최근에 학생용 가구로 색상이랑 다 고르고 품의까지 마쳤는데 실장님이 교육청에 다시 문의를 해보셨는지 개인용 책걸상 말고 모둠형 책상을 살 수는 있지만 나중에 문제가 되면 그 만큼 예산을 반납하게 될 수 있다고 했다. 이미 예산 편성도 마치고 가구와 색도 다 골랐는데 개인 책상만 된다고하니, 실장님이 예산을 반납하면서까지 모험을 해야 하나 하는 걱정을 하셨다. 교장샘과 의논해 달라고 해서 여쭤보니 학생용 가구 사는 것이니 계획대로 지출 하라고 해서 그대로 구입하기로 했다.
공사업체 선정
실장님이 내게 공사업체를 아는 곳이 있으면 이야기 하라고 했다. 국립학교에 있는 선생님에게 업체를 추천 받고 여러번 연락을 주고 받으며 최종 도면과 견적까지 다 받았다. 그리고 원래대로라면 오늘 계약을 했어야 하는데 어제 행정실에서 계약관련 서류를 내라고 업체 요청 했더니 '학교 공사를 할 수 있는 조건에 맞는 업체가 아님'이 알게 되어 계약이 취소가 됬다. 그 업체와는 공사 진행을 할 수가 없게 된것이다. 한 시간 뒤인가 업체에서 문자가 왔는데 행정실과 자신의 과실로 계약이 어렵게 되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허탈했지만, 어쩔도리가 없었다.
20일(수) 요 몇일 학교 계속 나가고, 주말에 연구실 행사 참여로 에너지 소모가 많아 하루 천장 바라보며 쉬었다.
학교에서 언제 연락이 올지 모르니 기다렸다. 11시 30분쯤에 실장님이 새로운 업체를 불렀다며 21일(금) 9시에 학교에 오기로 했고, 전에 받았던 도면을 전달했다고 한다. 추가 설명이 필요할 수 있으니 학교에 와 달라고 해서 나가기로 했다. 그런데 내일 예산집행 내역 보고 해야 하는 날인데 그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라고 여쭈니, 사고이월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한다.
그 부분까지 내일 이야기 해보잔다.
석면공사로 인해 업체선정과 계약이 늦어진 것도 있는데 공사 예산이 2,800밖에 안줘서 뭘 할 것도 없다.